23일 교육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간 ‘학업중단 숙려제’를 운영한 결과 대상 학생 1만2776명 가운데 41.6%인 5312명이 참여해 이중 21.4%인 1138명이 학업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숙려제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7464명 중에서는 4.9%인 364명만 학업을 재개해 차이를 보였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숙려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알려주는 반증으로 여기고 있다.
숙려제는 5일 이상 무단으로 결석해 학업 중단의 징후가 보이거나 자퇴하려는 학생들이 외부 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유형별 숙려제 효과는 특성화고가 참여자의 25.7%, 일반고가 20.4%, 자율고가 16.4% 순으로 나타났다.
특수목적고의 경우 숙려제 참여자 중 학업을 지속한 비율은 6.4%로, 참여하지 않은 학생 중 학업을 이어간 비율인 8.2%에 못 미쳤다.
교육부는 대안교육기관 위탁교육, 여행 프로그램, 사회적 멘토링, 진로캠프 등 다양한 숙려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학업을 중단하기로 한 학생도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의 직업훈련 프로그램, 사회적 돌봄 시스템 등과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은 해마다 4만여명씩 발생하고 있다. 2011년 4만3419명에서 지난해 4만3596명으로 조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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