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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팍스 통신, "스노든, 러시아 입국하지 않고 쿠바로 떠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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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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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미국의 개인정보 수집행위 등을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선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후 쿠바를 경유해 베네수엘라로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러시아 통신사인 인테르팍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노든이 모스크바에 도착해도 러시아로 입국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러시아 당국은 그를 체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항에서 머물다 곧바로 쿠바행 비행기로 갈아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스노든이 러시아 비자를 발급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 스노든이 형식상으로 러시아에 입국하지 않으면 러시아 당국은 그를 체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미국으로부터 스노든 체포 요청을 받았더라도 그를 체포할 근거가 없다는 의미다. 게다가 스노든은 아직 인터폴 공개 수배 대상자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러시아 현지언론은 지적했다.

러시아 언론은 스노든이 당초 예상과 달리 쿠바를 경유해 최종 목적지인 베네수엘라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각국 언론은 스노든이 아이슬란드나 에콰도르를 택할 것으로 점쳐왔다.

스노든이 홍콩 특별행정구를 떠남에 따른 중국의 이해득실에도 국내외 이목이 쏠렸다. 우선 중국은 스노든의 모스크바행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와 관련된 정치적 부담에서 자유로워졌다. 게다가 스노든이 '제 발로' 제3국으로 떠나면서 중국이 해킹 및 정보수집 관련 의혹에 대해 미국을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게 돼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평가다.

스노든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의 이동통신사, 칭화대학교 등 광범위한 기관을 상대로 감청과 해킹을 했다고 폭로하면서 '사이버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공격을 받아왔던 중국이 반격에 나선 상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논평에서 "미국이야 말로 IT분야 스파이 행위에서 '가장 큰 악당(biggest villain)'"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원하는 수준의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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