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관령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좌로부터)정명화 ? 정경화 예술감독, 이영조 작곡가가 음악제를 설명하고 있다.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한여름밤 대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음악의 향연‘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린다.
올해로 10회째인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6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비롯한 강원도 전역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자매가 올해도 예술감독을 맡았다.
26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대관령국제음악제 정명화 예술감독은 “10주년을 맞이해 기획한 특별 갈라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 대관령국제음악제에는 10주년을 기념하여 'Northern Lights - 오로라의 노래'라는 주제로 북유럽 음악의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명화 감독은 “올해 핀란드를 미리 방문했었는데, 사람은 적고 땅은 무척 넓은 모습에 꼭 대관령에 있는 느낌이었다”며 “북유럽 레퍼토리가 대관령에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핀란드 출신 지휘자 사샤 마킬라가 이끄는 생 미셸 스트링스가 개막 무대를 연다. 북국의 쇼팽으로 불리는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등을 연주한다.
유럽 5개국의 천재 음악가들을 기리는 자리로 덴마크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출신 음악가들의 작품과 세계적인 실내악 명곡들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올해 대관령음악제에서는 10주년 음악제를 위해 특별 작곡된 신작 발표도 이어진다. 첼로의 세 거장 지안 왕, 개리 호프만과 다비드 게링가스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도 선보인다.
정명화·정경화의 무대도 마련됐다. 정경화는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 모차르트, 브람스, 포레 소나타를 연주하는 듀오 리사이틀을 열고 정명화는 이영조의 세계 초연곡 등을 연주한다.
올해의 기념할만한 작곡가들을 기리는 공연도 마련됐다. 올해로 초연 100주년을 맞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손열음과 김다솔의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되며, 국립합창단은 탄생 200주년을 맞은 베르디의 유명 오페라 합창곡을 선보인다.
정명화 감독은 “10년 동안 음악제가 꾸준히 알려지며 국제적인 레벨로 발돋움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잘 치러내 또 다른 10년을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제는 원주, 철원, 속초, 춘천, 양양, 삼척, 강릉, 평창, 동해에서 진행되는 저명한 연주자 시리즈와 일반인에게도 문턱 없이 공개되는 마스터 클래스 등 지역민과 강원도를 찾아온 휴양객이 '클래식과 친해질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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