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형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봉균 SK인천석유화학 사장(SK에너지 사장 겸임)이 사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
SK이노베이션의 신설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날 각각 창립 기념식과 이사회를 열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을 담당하는 SK에너지, 화학사업을 담당하는 SK종합화학, 윤활유사업을 담당하는 SK루브리컨츠 등 기존 3개 자회사 체제에서 5개 자회사 체제로 탈바꿈했다. 회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최적화된 성장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개별 사업특성에 맞는 경영 시스템과 투자재원 마련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분사를 단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SK에너지의 인천 콤플렉스와 트레이딩 사업부문을 각각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각각 인천 콤플렉스와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창립식을 개최한 직후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는 SK에너지 박봉균 사장이 겸임하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에너지 김형건 트레이딩 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사별 창립식에 앞서 서린동 사옥에서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이재환 사외이사, 자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설 자회사의 합동 출범식을 열었다.
김창근 의장은 축사를 통해 “SK인천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회사로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리딩 트레이딩 회사로서 각자의 경쟁력을 키워 ‘따로’를 강화하는 동시에, 효율성 등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같이’를 추구해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영 부회장도 사별 창립식에 잇따라 참석해 “(두 회사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것”을 당부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외자 유치 등을 통해 내년 3분기까지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를 기반으로 파라자일렌(PX)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 증설(총 투자비 1조6000억원)을 완료하고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에너지와 연계한 트레이딩 사업을 기반으로 하되 거래선과 지역, 제품군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트레이딩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앞서 2008년 4개 CIC(회사 내 회사) 체제 도입을 시작으로, 2009년 SK루브리컨츠 분사, 2011년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분사 등을 통해 독자경영 체제를 강화해왔다. 그 결과 계열 분리 첫 해인 2011년 매출 68조3754억원, 영업이익 2조8488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73조3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2010년 51%에서 2011년 70%, 2012년 73%, 올해 1분기 75%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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