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감정사회학의 대가인 에바 일루즈가‘현대인의 사랑’을 치밀하게 분석했다.
제인 오스틴의 여러 소설들에서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과 잡지 기사,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올라온 숱한 고백담과 댓글들, 연애와 불륜을 포함한 여러 부류의 ‘사랑’,남자와 여자들이 만들어낸 ‘사랑의 현장'을 파고들어 그토록 많은 고통과 상실과 아픔과 눈물이 차고 넘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헤쳤다.
결국 저자는 “아픔 없는 열정적 사랑이란 있을 수 없으며 이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통이 아프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고통으로 죽는 것은 아니다. 마취를 한 채 기술의 힘을 빌린 자급자족의 꿈이라는 대안이 과연 바람직한지 생각해본다면 아픔은 자연의 산물이며 모순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 있음을 확인해주는 자연의 지표다. 아무런 아픔 없이 인생을 헤쳐 왔다는 말은 살아보지 않았다는 뜻이다.”556쪽.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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