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전월의 50.8에 비해 0.7 포인트 낮아졌다고 1일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이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째 50이상을 기록하며 중국 제조업이 확장세에 있음을 나타냈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제 성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특히 신규주문지수와 생산지수가 전달보다 각각 1.3, 1.4 포인트 하락하며 6월 전체 PMI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날 HSBC가 발표한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48.2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9.2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및 잠정치 48.3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HSBC 제조업 PMI는 두 달째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기준선 50을 하회했다.
취홍빈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문이 감소하고 재고 수준이 늘어난 점이 중국의 6월 제조업 경기에 부담이 됐다”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중국 경기는 다음달까지도 회복세가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당국의 '은행 길들이기'로 촉발된 중국 은행권의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기업들의 자금 압박으로 이어져 실물경제까지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다. 신용경색 사태와 제조업 경기 위축, 수출입 부진 등 각종 거시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1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중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7.7%로 전 분기의 7.9%에서 하락했다
올 한해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달 27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의 8.0%에서 7.5%로 하향 조정했으며, 골드만삭스도 중국 성장률을 애초에 발표했던 7.8%에서 7.4%로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선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팀이 올해 정부 목표치인 7.5% 달성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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