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곡물수입 증가 가속화… 식량위기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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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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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중국의 식량 순수입량이 연평균 20%씩 늘면서 식량 자급률 하락으로 인한 중국 식량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중국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30일 보도했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식량은 총 7000만t을 돌파해 동년 대비 최고의 수입량을 기록했다. 이중 3대 주요 곡물인 밀, 옥수수, 쌀의 수입량이 각각 341만 5000t, 515만 3000t, 208만 8000t으로 모두 1316만 9000t에 달했다. 이밖에 올해 6월말 기준 콩 수입량은 832만 2800t으로 동기 대비 최고 순수입량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상반기 옥수수 수입량도 100t으로 동기 대비 83.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수입 농산품에 대한 낮은 관세가 식량 수입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곡물에 대한 수입 관세를 높여 중국 국내 농산물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농산품에 대한 국제 평균 수입 관세는 62%이지만, 중국 관세는 15.2%에 불과해 국제 평균 관세 대비 4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 밖에 중국 내 식량 소비량의 급증으로 식량 소비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넘어서는 것도 식량 자급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중국의 전국 곡물 총생산량은 5억 8957만t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최근 5년간 중국의 연평균 곡물 소비 증가율은 4.9%로, 생산 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 특히 육류 소비의 급증으로 사료용 곡물 소비량은 연평균 7.9%씩 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식량 수입 증가세는 향후 중국의 농산품 생산 경제와 식량 안전성 문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 중국의 곡물 수입량은 세계 시장의 5% 내외에 불과하지만 매년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 곡물 수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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