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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규제 이중고… 대형마트 상반기 매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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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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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불황과 규제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이 급감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최대 6%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의무휴업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소비심리 또한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먹을 것부터 줄이면서 대형마트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마트는 상반기 매출이 기존점 기준 전년 같은 때보다 6.4% 감소했다. 특히 신선식품(-9.2%)과 가공식품(-5.4%)의 하락폭이 컸다. 이외에 생활용품(-6.3%)·패션스포츠(-7.6%) 등도 판매가 부진했다. 이른 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늘며 가전만 유일하게 매출이 0.8% 소폭 상승했다.

롯데마트 역시 상반기 매출이 5.7% 줄었다. 신선식품 매출이 이 기간 9.7% 줄어들었다. 의류잡화와 가공식품도 각각 5.4%·4.1%씩 감소했다. 생활용품 역시 매출이 4.1% 줄어들었다.

홈플러스도 상반기 매출이 같은 기간 5.9%나 하락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매출 하락을 막기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지난 4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주중 의무휴업이 주말 휴업으로 전환되는 점포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주말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는 지자체가 늘어날 것"이라며 "오는 8월 말까지 전국 대형마트의 90% 수준이 월 2회씩 주말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올해 상반기 혼수 수요가 몰리며 소폭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윤달 영향으로 기저효과도 누렸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매출이 기존 점포 기준 2.6% 증가했다. 특히 가전(25%)·가구(11%)·장신구(20%) 등 결혼 관련 상품이 매출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기존점 기준 매출이 2.1% 커졌다. 혼수와 냉방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이어지면서 가전매출이 14.3%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상반기 기존점 기준 3.3%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전(25.2%), 식기(15.0%), 보석·시계(7.1%) 등 혼수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높았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윤달 영향으로 매출이 저조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또 이른 더위로 에어컨·제습기 등 전반적으로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높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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