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기존 제도 재탕 ‘국민행복기금’ 기대 이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7-03 11: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 의원 “캠코가 관리하던 ‘신용회복기금’ 이름만 바꾼것”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김기준 의원(민주당, 정무위원회)은 3일 박근혜 정부가 나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민행복기금’은 사실 이명박 정부 때 만들어진 제도를 재활용하고 있으며 실적도 기존 제도보다 나아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복기금’은 기존에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관리하던 ‘신용회복기금’을 이름만 바꾼 것이라는 지적이다.

구 신용회복기금은 지금 국민행복기금이 하고 있는 금융채무불이행자에 대한 ‘채무조정’업무와 ‘저금리전환대출’업무를 5년 전부터 이미 시행하고 있었다.

또한 국민행복기금의 실제 업무는 여전히 캠코가 하고 있기 때문에 바뀐 것이라고는 명칭밖에 없다.

김기준 의원(민주당, 정무위원회)
캠코가 김기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국민행복기금은 2017년까지 5년 동안 연체채무자 32만 6000명에게 채무조정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행복기금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 신용회복기금은 이미 최근 5년 동안 34만 명에 대해 채무조정을 지원해 왔다. 현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것보다 오히려 그 전 실적이 더 많았다.

또한 캠코는 저금리전환대출(바꿔드림론)의 경우에도 국민행복기금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 취급한 실적이 기존 신용회복기금에서 취급한 실적보다 26%(전년동기대비)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도 과거의 증가추세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름을 바꾸기 전 신용회복기금의 저금리전환대출은 2011년에는 182%, 2012년에는 42%씩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민행복기금으로 바뀌면서 확대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행복기금이 새로운 정책이고 수혜자를 대폭 늘렸다고 선전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국민행복기금은 금융채무로 고통 받는 취약계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으며 5년 동안이나 시행하던 정책을 마치 새로운 정책인양 포장지만 새로 씌워서 들고 나온 것”이라며 “기존 제도에 무임승차하는 일은 그만하고 금융취약 계층에 새로운 정책과 대안을 내놓으라”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