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NC백화점 입점업체 직원 자살…이랜드 "우리 소속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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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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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이랜드 계열사인 NC백화점 송파점에 입점한 협력업체 여직원이 매출 압박과 CS(고객만족) 평가 등의 압박을 못 이기고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NC백화점 송파점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이 CS 평가 및 매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유서를 쓰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이랜드 측은 직원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사실이 확산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 국내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NC백화점 송파점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이랜드에서 CS 평가와 매출 압박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재단에서 평소 '공산당처럼 해라, 안하면 교육(벌점)이다, 아웃(퇴출)이다' 등의 협박을 일삼아 내부 직원들의 고통이 심각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랜드 관계자 A씨는 "이랜드계열 아울렛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랜드에서 시키는대로 해야하는 데 그 중에서도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곳이 서비스 부문이다"며 "동료애는 없고 직원들끼리 감시하고 고발하는 시스템에, 팀원 한명의 실책으로 벌점을 받으면 연대책임을 지는 체제라 업무강도와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근무 집중 시간(14~18시)에는 이랜드 직원들이 수시로 감시하러 다니는데 만약 매장을 비우면 이유를 불문하고 벌점 체크가 돼 굴욕적인 벌칙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직원이 남자친구에게 남긴 유서에서 언급한 '서비스 모니터'는 이랜드에서 서비스 점검을 위해 손님으로 가장해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해 이랜드를 퇴사한 B씨는 "층별로 10~15명으로 짜여진 팀에서 매주 5명 가량이 평가를 받고 점수가 매겨지는데 이 점수는 모든 직원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등수별로 공개가 된다"며 "팀원 일부의 점수로 팀 전체가 벌칙을 받는 구조라 점수가 낮은 직원은 자동으로 다른 팀원들의 질타를 받게 된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달 입점업체 여직원이 사망한 일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경찰조사 결과 사망 사유는 자기처지 비관이었다"며 "해당 직원은 입점업체 직원이라 우리 소속도 아니고, 조문도 본사 직원이 직접 가는 등 항간에 제기된 의혹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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