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 11년 만에 누적 생산·판매 700만 대를 돌파했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베이징현대는 51만842대, 둥펑위에다기아가 27만6466대 등 총 78만7308대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9만3896대보다 무려 32.6% 성장한 수치로 이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하반기 74만2665대보다도 6% 증가한 실적이다.
누적으로는 올 상반기까지 베이징현대가 462만6496대, 둥펑위에다기아가 237만6025대를 각각 판매, 총 700만2521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 상반기 큰 폭 판매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현지 전략형 차종 및 신차 판매호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현대가 지난해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랑동)를 투입하며 상반기 아반떼 3형제(엘란트라, 위에둥, 랑동)의 판매대수는 21만7,488대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다. 특히 SUV의 선전이 눈에 띈다. 투싼ix(현지명 ix35)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3% 증가한 7만 2048대가 판매됐으며 지난 연말 투입된 싼타페도 3만4577대가 팔렸다. 또 지난해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베이징현대 3공장 생산량이 추가된 부분도 판매에 크게 기여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K2, K3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의 판매증가로 작년 상반기(22만1096대)를 25% 가량 웃도는 27만6466대를 판매했다. 현지전략형 모델인 K2는 올 상반기에만 7만3555대 판매되며 기아차 모델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K3(6만9017대), K5(2만8206대) 등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K시리즈의 중국 내 인기도를 나타냈다. 스포티지R 역시 작년 상반기 3만2178대에 비해 32% 이상 급증한 4만2547대가 판매되며 둥펑위에다기아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베이징3공장 본격 가동과 현지 전략차종 및 신차 판매 호조로 올 상반기 중 이미 올 전체 중국 시장 판매목표인 147만대의 53%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매증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