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이어 '아이워치'도 중국서 상표권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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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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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올해 연말 전에는 기기가 출시될 것"

[사진출처 =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애플이 새로 출시한 손목시계형 멀티터치 스크린 기기 ‘아이워치’가 중국에서 또 한번 상표권 소송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고 신랑커지(新浪科技)가 4일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로 아이워치 상표 출원을 진행하며 ‘웨어러블 컴퓨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애플이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 진입을 앞두고 상표권 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

중국상표국은 중국에는 이미 ‘아이워치(I Watch)’와 유사한 ‘아이워칭(I Watching)’이라는 상표가 등록돼 있어 만약 애플이 ‘컴퓨터 및 주변장치’ 제품군에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다면 분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 상표권 전문 변리사는 “만약 상표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애플은 상대방의 상표 무효 소송을 신청하거나, 상표권 협상기관에 조정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중국에서 아이워치라는 이름을 포기하고 제품을 출시하거나 이전처럼 상표권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과거에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상표권 등록 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2004년 애플이 아이폰 상표권을 신청할 당시 중국 기업과의 분쟁 끝에 애플사는 2490만 위안(약 46억원)의 돈을 지불하고 상표권을 사들였다. 2010년 중국서 아이패드 상표권을 출원했을 때에도 애플은 대만 기업과 마찰을 빚어 수 차례 분쟁 끝에 6000만 달러(약 683억원)를 지불하고 상표권을 매입해 문제를 해결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이미 미국에서 상표 등록을 마쳤고 얼마 전에는 일본에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지난 3월에는 대만에서, 지난달 3일에는 러시아, 멕시코에도 상표 출원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직 공식적으로 기기 출시일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IT업계는 올해 연말 전에는 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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