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아시아나 착륙 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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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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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인천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가 착륙 사고를 일으켜 항공기가 반파(半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후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상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지금까지 2명의 중국 국적 승객이 사망하고, 실종자 1명, 그리고 49명의 중상자와 132명의 경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999년 영국 런던 스텐스테드 공항에서 대한항공 화물기 추락으로 승무원 4명이 사망했던 사고 이후 12년 만에 발생한 국내 항공사의 항공사고다.

특히 이번 사고는 착륙 공항이 미국이었다는 점, 또 사망자가 중국인이라는 점 등 이전 보다 다양한 관계가 얽혀있어 문제 해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이 같은 정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사고의 원인과 경위, 대책 등은 어느 때 보다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보잉 777 여객기는 최근 보잉사의 주력항공기로 1994년 처음 도입된 이후 이번이 가장 큰 사고로 알려졌다.

10여 년 동안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기종이긴 하지만 올해 초 같은 기종의 대한항공 777 여객기가 고장을 일으켜 비상착륙을 한 사고가 두 번 일어나며 기체 결함의 관측이 제기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외교부,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또 같은 사고가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철저하게 조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사고가 미국에서 일어난 만큼 미국 측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국제민간항공협약 항공기 조사규정에 따라 미국 측이 일차적인 조사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사고 항공기가 우리나라 국적기인 만큼 주도권을 쥐고 향후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밝혀주길 바란다.

그 같은 조치가 과도한 항공사고에 대한 우려로 번지지 않고 승객들이 앞으로도 안심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라는 점도 조사 당국이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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