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를 다쳤음에도 여객기에서 끝까지 승객들을 대피시킨 객실 선임승무원 이윤혜(40)씨와 유태식 사무장(42), 이진희 부사무장(33), 김지연(31)씨, 한우리(29)씨, 김윤주(25)씨 6명은 11일 오후 7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승무원들은 마중나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보자 울음을 터트렸고 박 회장은 이들을 껴안고 위로했다.
이윤혜 씨는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받으신 모든 분이 빨리 회복되시길 바라고 희생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어린이를 업고 500m 이상을 대피시킨 김지연 씨는 “그 자리에 있었으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냥 업고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에 대해 이윤혜씨는 편파적으로 생각했던 적은 없고, 승객 탈출이 지연됐다는 NTSB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착륙과 동시에 슬라이드가 안쪽으로 팽창되면서 부상당했던 승무원들이 있어 승객을 구조할 수 있는 승무원은 5명뿐이었다”며 “후방에서 사고가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았더라면 구조가 좀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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