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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올 들어 중국의 4분의 1면적에 해당하는 광범위한 지역을 심각한 스모그가 뒤덮으면서 무려 6억명이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발표한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13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화베이(華北) 평원, 황허(黃河) 이남과 화이허(淮河) 이북 지역, 창장(長江) 중하류와 화이허 유역, 화난(華南) 북부 등지에서 스모그 현상 지속되면서 주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지역의 총 면적은 중국 국토의 4분의 1로 거주인구는 6억명에 육박한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수도 베이징(北京)의 경우 올해 1월 최악의 스모그로 한 달 동안 단 5일만 중국 당국의 목표수준인 대기질 2급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번에 중국 대륙을 덮친 스모그는 영향권이 넓고 지속시간이 길며 심지어 오염물질의 농도가 짙은 특징을 보여 해결이 쉽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스모그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기존의 경공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중공업 쪽으로 변해가면서 전력 등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하고 에너지소모량이 높은 제품의 생산량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또한 불합리한 산업 및 에너지 구조와 대기오염 방지관련 법률제도의 미비, 열악한 기상여건도 주원인으로 언급됐다.
앞서 중국 명문 칭화대·베이징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이스라엘 헤브루대 공동 연구팀이 스모그의 영향으로 황허 이북 지역주민의 평균 기대수명이 남부지역 보다 5.5년 낮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인 환경보호부는 연구표본이 적다는 것을 이유로 신뢰할 수 없는 통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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