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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대주주는 파는데 국민연금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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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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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삼양홀딩스 최대주주 측이 올해 들어 보유 지분을 매도하고 있는 반면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은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측 지분은 올해 들어 전월 말까지 48.25%에서 46.70%로 1.55%포인트 감소했다.

김 회장 숙부인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 같은 기간 삼양홀딩스 주식 3만주를 장내 매도해 지분을 4.03%에서 3.43%로 0.60%포인트 줄였다. 여기에 삼양홀딩스가 삼양제넥스를 합병(비율 1대 0.14)하면서 신주를 발행해 김윤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희석돼 한 차례 더 줄어들게 된 것이다.

반면 국민연금은 연초부터 이달까지 삼양홀딩스 지분을 6.23%에서 8.29%로 2.06%포인트 늘렸다. 국민연금은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지분공시 의무가 발생한 2009년 이래 꾸준히 삼양홀딩스에 투자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지금껏 김연수 창업주 3남인 고 김상홍 전 명예회장(김윤 회장 부친) 일가와 5남인 김상하 회장 일가가 1대 1로 공동 경영해 왔다. 이번 김상하 회장 쪽 주식 매각으로 상대적으로 김윤 회장 측 지분이 커진 셈이 됐다.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을 늘린 삼양홀딩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8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99% 이상 줄었다.

삼양홀딩스는 2012년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88%, 55% 감소했다. 자회사인 삼남석유화학이 적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삼양홀딩스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내놓기 전인 4월 말 장중 52주 최고가인 9만4500원까지 올랐다. 반면 이 회사 주가는 이날 현재 7만9300원으로 고점 대비 16% 이상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양그룹이 삼양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체제로 전환하면서 친인척간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겼을 것"이라며 "이번 김상하 회장 측 지분 매각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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