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곳 중 7곳, "최저임금 인상수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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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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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 기업 과반수 이상, 최저임금 인상이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수준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5일 2014년도 적용 최저임금이 521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한 중소기업 반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 164개 중 67.7%가 최저임금 인상률인 7.2%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응답했다.

높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적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33.3%가 동결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3~5% 인상(36.9%)과 1~3% 인상(25.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따라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에 대한 내년도 임금인상계획에 대해서는, 10곳 중 4곳(36.6%)이 '7.2%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동결이나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곳도 50%가 넘어, 70.1%의 기업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임금의 동반상승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절반이 넘는 57.3%의 기업이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신규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13.4%가 감원 또는 정리해고를 예상해,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의 98% 이상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은 최저임금 인상결정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임금지급 주체로서, 2009년 이후 최고의 인상률로 상승한 최저임금 지급 부담만 안게 됐다"며 "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결정된 이번 최저임금은 결국 일자리 축소로 이어져 고용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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