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전 60주년 참전국 인터뷰> 英 "창조경제로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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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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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지난 1953년 7월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민족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이 일단락됐지만 국민들의 삶은 극도로 피폐해졌다. 그로부터 60년, 한국은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8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 이 같은 성과는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경제 살리기에 매진한 결과인 동시에 이 땅에서 전쟁을 치르며 피를 흘리고 전후 복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전쟁 참전국들의 희생 덕분이다. 본지는 정전협정 60주년을 기념해 유엔군 참전국의 주한대사를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번 기획이 한국과 유엔군 참전국들 간의 유대감을 재확인하고 미래를 함께 대비하는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과 영국은 경제영역에 있어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사진)는 본지와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양국간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영국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자금을 한국에 투자한 국가"라며 "양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프로젝트는 양국간의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와이트먼 대사는 "영국은 1분에 7000만 파운드(1억2000만원 상당)의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만큼 세계적으로 창조경제가 가장 활성화된 국가 중 하나"라며 "박 대통령도 창조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인프라 산업이 한국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영국은 최근 대형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투자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아랍에리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에너지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양국은 이미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를 무대로 양국이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국이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1000명 이상이 전사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영국은 한국에 대사관을 세우고 외교관계를 맺은 지 올해로 130년이나 됐다. 와이트먼 대사는 "매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한국에 초청해 만나고 있다"며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강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으며,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와이트먼 대사는 영국 외무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2008년 8월까지 영국 외무부에서 글로벌 경제국장으로 주요 국제문제를 총괄했다. 도쿄 G8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부교섭대표로 활동한 후 2011년 주한 영국대사관 대사로 부임했다. 에딘버러대학에서 불어와 유럽제도학을 이수했으며, 중국어·이탈리아어·한국어를 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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