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흘리(이장 천창석) 주민들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이 원치않는 녹색산업단지 조성을 강력히 반대한다” 며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조성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천 이장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녹색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도는 단 한번의 주민설명회도 없었다” 며 “지역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에 분노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와흘리에 녹색산업단지가 들어설 경우 마을의 생명줄인 1차산업의 붕괴와 전원적인 마을 이미지가 훼손된다” 며 “주민들의 반대에도 입지를 변경하지 않는 행정당국을 용인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녹색산업단지는 조천읍 와흘리 일대 80만㎡에 모두 1627억원을 투입해 식품, 바이오, 뷰티, 향장,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의 업체가 들어서는 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이다.
천 이장은 “이름만 그럴듯한 녹색산업단지이지, 공업단지는 공업단지일 수밖에 없다” 며 “도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도지사를 위한 사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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