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상반기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현대·기아자동차가 7월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하반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4% 증가한 36만3251대, 1.7% 증가한 21만185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5만9302대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11.7% 증가한 30만3949대를 판매하며 전체 판매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내 판매는 투싼ix, 맥스크루즈 등 레저용 차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 6월보다 6.8%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는 올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이다.
해외에서는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었지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하계휴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기아차는 활발한 마케팅 활동과 신차 투입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지난달 첫선을 보인 신형 K5를 비롯해 모닝, 카니발, K3 등 주력 차종들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하계휴가 돌입과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 영향으로 해외에 판매된 국내생산분은 3.9%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은 현지 전략 차종들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해 국내 생산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외 자동차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극적인 판촉,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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