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9월 문을 연 천안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천안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교육·문화 시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천안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8만60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95명과 비교해 5113명이 증가했다.
천안박물관을 찾는 관람 층은 평일에는 유치원부터 대학생까지 단체 관람이 많고 주말과 휴일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으며, 천안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도 천안삼거리와 함께 천안의 역사를 알아보기 위한 필수 코스가 됐다.
특히 개관 초기에는 유치원,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단체관람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개인 관람객의 비중이 확대돼 올해 상반기의 경우 8만6008명 중 61.8%인 5만3135명이 개인관람객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천안박물관이 꾸준하게 시민들의 관심을 끌며 즐겨 찾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관람료 무료화를 통해 문턱을 낮추고 지역정서와 문화적 특성을 잘 담아낸 전시 연출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시민의 역사의식 제고를 위해 ‘역사문화대학’을 운영하였으며, 전통공예·생활문화·전통음악 등을 배우는 ‘박물관 교실’, 박물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뮤지엄 데이’를 개설하는 등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로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천안시립예술단 공연, 좋은 영화 상영 등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관람객 참여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도 관람객 이해와 편의를 돕기 위해 55명의 자원봉사자와 4명의 전문해설사를 배치해 질 높은 관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손꼽히는 자랑거리다.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은 지역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어 천안의 뿌리와 정신을 배우고 느낄 수 있고, 삼거리공원 등과 연계하면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라며 만족해하고 있다.
한편, 천안박물관은 삼용동 216-10 번지 3만 3,389㎡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6,616㎡ 규모로 천안의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묶어 조성된 6개의 전시실과 공연장, 와가, 초가, 산책로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문헌자료 4,088점, 미술자료 170점, 민속자료 1,400점, 근대자료 3000여점, 고고학자료 300여점 등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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