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금강산서 김정은 제1비서 구두 친서 받아…“금강산 관광 결코 놓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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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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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 참석을 마치고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동해선도로남북출입사무소/고성)=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정몽헌 회장의 10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금강산에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구두 친서를 전달받았다.

현 회장은 3일 고(故)정몽헌 회장의 10주기 추모행사를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뒤 귀경해 기자들을 만나 “북측은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통해 구두로 정 회장의 10주기를 추모하는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또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와 관련, “5년이상 관광이 중단되고 힘든 상황이지만 현대는 결코 금강산 관광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원동연 부위원장을 비롯한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추모식은 현대그룹과 북측이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고 헌화와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북측은 추모식에 조선아태평화위 명의의 조화도 전달했다.

현 회장은 김정은 제1비서의 친서 내용에 대해 “정몽헌 회장의 명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정몽헌 선생의 가족과 현대그룹의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란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이어 “추모식 후 호텔 등 관광시설도 둘러봤다”며 “외관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추후 관광을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안전진단과 개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다만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재개 등과 관련해 북측 인사와 언질이 오간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북 측에서도 추모사를 전달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특별히 사업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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