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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물류사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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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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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택배업계가 물류사업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수년 째 답보상태에 놓인 택배업계의 수익성을 물류사업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3조 5000억원 가량이다. 지난 5년간 1조원이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예상치 못한 내·외부 변수로 인해 성장률이 차츰 하락하는 추세다.

국내 업체들의 사업분야는 대개 국내 및 국제 물류·3자 물류·택배사업 등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택배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사공시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1분기 기준 CJ대한통운의 택배 매출은 국내에서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 비중은 22.5%에 그쳤다. 한진은 전체매출의 34.8%에 불과했다. 현대로지스틱스도 50% 이하인 48.4%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소형 화물 및 택배에 대한 주요 상위 업체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반대로 구매·해외 배송대행의 활성화와 새로운 형태의 택배 서비스가 계속해서 나타난 것은 '물류'라는 확실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합병 당시부터 양사의 물류부문 시너지가 향후 회사의 주요 성장동력이자 발전방향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CJ대한통운은 한국전력 남동발전으로부터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경남 삼천포 간 유연탄 7만 톤을 실어 나르는 현물용선 입찰에 참여해 최종 낙찰 받았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서부발전·남동발전·한국수력원자력 등에서 스팟 해운물량도 맡은 바 있어, 향후 해운사업으로의 영역확장도 예상되고 있다.

자원운송 및 국경물류 사업분야의 노하우를 앞세워 중앙아시아 물류사업 개발에도 눈독을 기울이고 있다.

CJ그룹의 '경영위원회'의 멤버로 참여 중인 이채욱 부회장의 부재만 잘 극복할 수 있다면 물류사업은 CJ대한통운의 기존 사업들과 상당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진은 인천 신항을 품에 안으며 2015년까지 총 2400억원을 투자, 신항 운영에 나서게 됐다.

연간 처리 컨테이너 물량이 120만TEU에 달하는 인천 신항을 통해 항공 등 기존 물류 네트워크와의 효율성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한진은 지난달 택배단가를 약 9% 인상하고 진화된 물류솔루션 제공이라는 사업전략 추진 계획을 밝히는 등, 물류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속내를 확실히 드러냈다.

현대로지스틱스 역시 100억원대의 롯데마트 물류와 소셜커머스 창고관리 물류를 따내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택배업계에서 물류부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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