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야기된 불안정한 수면 패턴이 학생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성장기 학생들에게 숙면은 성장의 필수요소다. 성장 호르몬은 밤에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학은 밤 늦게까지 공부나 컴퓨터를 하는 등 불규칙한 생활로 기존 수면 패턴이 깨지기 쉬워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하게 된다.
때문에 성장기 학생들의 경우,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패턴을 깨뜰지 않고 지켜주는 게 좋다.
또 방학 내내 운동과 휴식, 숙면을 취했음에도 키가 잘 자라지 않으면 자녀의 키 신장률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고 연간 키 신장률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훨씬 낮다면 저신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저신장은 같은 연령이나 같은 성별을 가진 아이들의 평균 신장과 비교해 3%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매년 4cm 이하의 성장을 보이거나 표준보다 10cm 이상 작은 아이는 저신장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에는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인한 호르몬 분비 이상의 저신장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
신정연 청담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 원장은 "아이들의 신장은 대개 부모의 키만큼은 자라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유전적 요소 외에 수면결핍이나 영양상태로 인한 성장장애가 유발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자칫 통제력을 잃고 불규칙적인 생활을 지속할 경우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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