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간 김대리, 양복입고 경쟁 회사 들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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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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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직 희망 직장인 62% "휴가 대신 이직에 올인"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직장생활 4년 차인 A 대리는 올해는 여름 휴가 대신 지인이 추천해준 회사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보기로 했다. 평소 이직을 원했지만 업무로 바빠 준비할 틈이 없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른 곳도 몇 군데 더 지원해볼 계획이다.

실제로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휴가 기간에 이직 준비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이직 계획이 있는 직장인 2584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기간 중 이직 준비 계획’을 설문한 결과, 62.2%가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67.2%)이 ‘여성’(51.4%)보다 응답률이 높았다.

휴가 기간에 준비하는 이유로는 ‘최대한 빨리 이직하고 싶어서’(4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평소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39.9%), ‘회사 눈치를 안 보고 할 수 있어서’(39.1%), ‘휴가기간 동안 시간이 많아서’(24.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이 할 이직 준비 활동은 ‘이력서, 자소서 작성’(72.5%, 복수응답)이 1순위였고, ‘입사지원서 제출’(56.6%)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경력기술서 작성’(37.5%), ‘면접전형 응시’(19.5%), ‘자격증 등 시험 응시’(17.6%), ‘외국어 등 공부’(16.8%), ‘헤드헌터 접촉’(14.2%), ‘포트폴리오 준비’(10%) 등이 있었다.

하지만, 휴가 기간에 이직을 준비한다는 것에 대해 75.2%는 회사에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절반 이상인 56.6%(복수응답)가 ‘이직이 확실히 결정된 뒤 말할 생각이라서’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실패할 수도 있어서’(43.8%), ‘굳이 말해야 할 필요를 못 느껴서’(37.2%), ‘상사,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서’(34.2%), ‘부정적인 평판조회가 우려되어서’(19.9%), ‘이직을 반대하거나 붙잡을 것 같아서’(16.9%) 등의 이유를 들었다.

대신 회사에는 ‘집에서 휴식’(37.6%, 복수응답), ‘국내여행’(36.1%), ‘고향방문 등 가족과의 시간’(19.9%), ‘친구, 지인들과의 만남’(11.7%) 등의 계획이 있다고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평소 직장생활 중 이직 준비를 할 때는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1위는 ‘직장생활과 병행으로 제대로 준비 어려움’(28.3%)이었다. 이외에도 ‘면접 등 시간을 자유롭게 못 냄’(21.5%), ‘업무, 야근 등 일에 치여 자꾸 미루게 됨’(19.9%), ‘스펙 등 제대로 갖추지 못해 불안함’(14.5%) 등이 힘들다고 느끼고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이직에 대한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본인에게 주어진 여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도중에 이직이 결정되었다고 해서 철저한 인수인계 없이 퇴사하는 등의 행동은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은 물론, 본인의 평판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삼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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