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육교 [사진=환경부 홈페이지] |
6일 정부에 따르면 환경부·국토교통부·산림청은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을 연결하는 등 ‘한반도 핵심 생태축 연결·복원계획’을 수립하고 6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오는 2017년까지 생태통로 50개를 설치하고 보호지역 내 훼손된 곳을 복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정부 합동은 경부고속도로·국도·지방도·철도 등 동서 생태계가 단절된 추풍령 구간과 88고속도로, 단절된 지방도인 지리산~덕유산 구간을 대상해 생태통로 연결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지리산~덕유산 구간의 경우는 생태통로가 설치되면 지리산 서식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이동 반경이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도 해당 통로로 인해 덕유산까지의 이동이 자유로울 수 있어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에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의 생태축 훼손·단절지점은 총 987개소로 파악하고 있다. 대형 포유류의 멸종과 연간 신고건수가 5700여건에 달하는 등 빈번한 야생동물 로드킬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급 출몰하는 야생동물을 피하려는 운전자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등 교통사고도 날로 증가한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호랑이의 생활권은 400~1000㎢, 반달곰 40~100㎢, 담비는 20~60㎢에 달하나 우리나라 국토는 평균 1㎢마다 도로가 있어 해마다 수많은 동물들이 로드킬을 당하고 있다”며 “부처 간 협업으로 생태축 연결·복원 사업을 추진해 생물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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