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시 루이스는 "스코어를 줄이려면 코스에 자주 나가야 하고 장타자가 되려면 하루 300개의 드라이버샷을 쳐야 한 다"고 말한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박인비(25·KB금융그룹)의 라이벌로 떠올랐다.
올시즌 두 선수의 라운드당 평균스코어는 69.72타로 같지만 소숫점 차이로 루이스가 근소하게 앞선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박인비가 281점으로 루이스(161점)에게 큰 차로 앞서나가고 있으나 ‘톱10 진입률’에서는 루이스가 67%로 1위, 박인비는 50%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루이스는 척추 측만증으로 수술을 받았고 한 때는 등에 보조기구를 달아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였는데도 드라이버샷을 260야드가량 날린다. 박인비(248야드)보다 10야드이상 더 보낸다.
루이스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7월호에서 자신의 골프에 관한 이모저모를 털어놓았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요약한다.
◆최고의 레슨은 상급자 보고 따라하는 것= 루이스는 골프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훌륭한 선수들의 베스트샷을 보고 따라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미야자토 아이가 40야드 거리에서 하는 웨지샷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 폴라 크리머와 청야니에게서는 퍼트를 관찰하는데 그들의 테크닉보다는 중압감아래서 하는 루틴을 주의깊에 본다. 최나연은 거의 기계적으로 드라이버샷을 구사하며, 캐리 웹은 투어프로가운데 코스 매니지먼트를 가장 잘 하는 선수다. 나는 각 부문에서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의 장점을 뽑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연습장보다는 코스에 자주 가라= ‘닭장 프로’가 되지 말라는 뜻이다. 루이스는 수술 후 6개월동안 몸을 구부리지도 돌리지도 못했다고 한다. 집안에서 퍼트와 쇼트게임 정도를 연습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실전 감각을 익히는데 큰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한 번은 보조 코치의 제안에 따라 코스에 나갔다. 그린 주변에서 코치가 던져주는 볼을 갖가지 라이에서 쳐봤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창의적인 샷이 나오고 스코어를 줄이는 능력도 길러졌다. 연습장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장타자 되려면 하루 드라이버샷을 300개 쳐라= 거리를 늘리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피트니스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드는 수도 있고 스윙을 통해 장타자에 근접할 수 있다. 루이스의 코치 데이비드 도나투치는 후자를 권장한다. 그는 “드라이버샷 거리를 늘리려면 하루 드라이버샷을 300개 쳐라”고 말한다. 루이스도 “나는 하루 90분간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소화했지만 그것이 골프스윙을 정확히 재현해주지는 않는다”며 “강한 골퍼, 특히 손과 손목의 힘을 길러 장타자가 되는 최선의 길은 볼을 많이 치는 것”이라고 거든다.
◆골프에서 가장 곤란한 것은 3타 리드 상황= 루이스는 “3타 앞선 상황에서는 공격적으로 나가다가 볼을 물에 넣기라도 하면 간격은 금세 1타차로 좁혀지고, 방어적으로 플레이하다가 추격자들이 쫓아오면 한순간에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며 “나는 그래도 꽁무니를 빼기보다는 공격적으로 임한다”고 말한다. 2013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후반 초반 최나연은 3타차 선두였으나 루이스에게 역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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