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싸움으로 번진 신용카드 안전결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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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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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액티브엑스(ActiveX) 없이 간편하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안전결제' 서비스를 두고 법정 공방까지 일고 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결제대행사(PG)가 카드사의 보수적인 결제방식 운용에 반기를 들고 나선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단법인 오픈넷은 최근 자사의 안전결제 서비스를 거부한 비씨카드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픈넷은 자사의 온라인 결제 사이트 '오픈넷 프렌드'에 대해 비씨카드의 안전결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비씨카드는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오픈넷 측은 "비씨, 현대, 국민카드 등이 자사의 안전결제 서비스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며 "특히 비씨카드는 자회사의 인터넷안전거래(ISP) 방식만을 강제하고 있어 일종의 일감 몰아주기를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카드도 PG사인 페이게이트의 안전결제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아 이들 업체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비씨, 현대카드 등은 보안성이 확인되지 않은 이상 서비스를 도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씨카드는 오픈넷의 이같은 주장에 "해당 결제 솔루션은 한 번의 정상승인 외에 4번에 걸쳐 승인과 취소를 반복하는 과정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산시스템 과부하 및 많은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보안이나 이런 문제 등이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안전성 등에 대한 문제가 개선된다면 당연히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현재 스피드안전결제, ISP 등 액티브엑스 없이 결제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갖고 있다. 이같은 솔루션은 이미 보안에 대한 검증을 마쳐 문제 없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안전성 및 보안성 등을 검토해 결제 솔루션의 도입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검증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도 당연히 도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문제는 비씨카드뿐만 아니라 카드업계와 PG업계의 갈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보안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개선해 나가며 상호 협의를 해야 하는데 법정 공방까지 가게 되면 카드사 입장에서는 도입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금융 거래이기 때문에 카드사는 안전성 문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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