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되는 민중국은 총 14개 단지 6398호다. 지역은 광주·광양·사천·남양주·속초·여수·증평·대전 등 다양하다.
민중국이란 민간 건설사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짓는 전용면적 60~85㎡의 공공건설 주택이다. 주로 5년 또는 10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뒤 해당 임대기간이 지나면 분양 전환하는 방식이다.
민중국을 공급하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민중국은 임대 또는 분양 어느 형태로든 공급이 가능하지만 임대가 더 많은 편"이라며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더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저렴한 것도 민중국 임대공급이 많은 이유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은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의 공공임대를 지을 때 연 3.7%의 금리를 적용 받는다. 공공분양 주택자금의 금리인 연 4.8%보다 훨씬 낮다.
향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임대주택은 당분간 저렴한 보증금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임대료도 연간 5%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제한됐으며 보증금은 대한주택보증이 보증한다. 특히 주택을 사는 것이 아니어서 임대기간 취득세 및 재산세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올 1월 중흥건설이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 공급한 '중흥S-클래스 리버티'(전용 74~84㎡ 849가구)는 임대보증금 6729만~7522만원, 월 임대료 65만~74만원 수준이다.
경남 사천에서 지난 3월 공급된 '사천 신원아르시스'(전용 84㎡ 160가구)는 보증금 8900만원에 월 임대료 25만원 또는 보증금 1억900만원에 월 10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세대란이 본격 시작될 하반기에 공급될 민중국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영주택은 이달 포항 원동2지구와 화성 향남2지구 B9~11블록에서 민중국 3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료는 원중2지구는 전용 59㎡가 보증금 6800만원에 월 5만원, 향남2지구는 84㎡가 보증금 1억500만원에 월 30만원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 건설사는 자금을 지원 받고 수요자 입장에서는 사업 중단 등에 대한 염려가 줄어들 수 있다"며 "청약통장만 있다면 민간 건설사가 짓는 중형 주택을 임대 형태로 거주할 수 있어 입지를 따져본 후 청약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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