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물탱크 붕괴 참사, 3개월 전에도 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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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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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의 물탱크 붕괴 참사가 나기 3개월 전 울산시 발주 공사장에서도 똑같은 물탱크 사고가 날 뻔한 사실이 드러났다.

울산시 발주 공사장에서는 충수시험(물탱크에 물을 채우며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 도중 물탱크에서 물이 새자 물을 모두 빼내고 물탱크를 재시공해 사고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지난 4월 초 온산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시설의 메탄 발효조 탱크 2기 설치 공사 도중 충수시험 과정에서 물탱크에서 물이 새자 즉각 물탱크의 물을 빼고 전면 재시공했다고 6일 밝혔다.

울산시는 발효조 탱크 1기의 조립이 끝나고 충수시험을 하던 중 감리단으로부터 하단부 볼트와 강판 사이에서 물이 미미하게 샌다는 보고를 받고 즉각 작업을 중지, 물을 뺀 후 공사 관계자들을 모두 사고 원인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문제를 감지한 울산시는 발효조 탱크의 물을 빼고 완전히 건조시킨 뒤 볼트와 강판의 품질검사성적서를 일일이 검토해 부적격 여부를 가리도록 지시했다.

또, 강판을 일일이 철거해 물이 새는 곳이 없도록 방수처리를 하고 볼트를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면 재시공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물탱크 제작업체 다우테크는 충수시험 도중 물탱크의 누수를 무시하고 계속 물을 채우다 부적격 중국산 볼트 등이 하중을 못 견뎌 부러지면서 물탱크가 붕괴해 15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 사고가 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의 공사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이번 사고는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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