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감 블랙아웃을 이긴다> 동부그룹, 폐열·고철까지 재활용하는 착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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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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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생산장비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고 고철을 원료로 새로운 철강제품을 생산한다. 동부그룹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부응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의 녹색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생산 관련 장비에서 발생하는 페열을 재활용해 반도체 세정용 물을 데우는 데 쓰이는 LNG 사용량을 줄이는 식으로 연간 7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폐열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면 물의 온도를 반도체 세정에 적합한 24도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85만 루베(㎥)의 LNG를 아낄 수 있다. 1100여 가구가 매년 취사나 난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함께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생산라인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냉각된 공기와 물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 냉방기나 냉수 펌프의 가동률을 20% 줄이고 있다.

또 사업장 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공조기에 인버터를 설치해 전력을 절감하고 있으며 사무실 온도도 정부 권장 온도인 26도보다 1도씩 높여 적용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폐열을 재활용해 연간 7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의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제조 공정에 열중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20가지 이상의 전력 절감 아이템을 발굴해 연간 2~3억원의 전기료를 추가 절감할 계획이며 반도체 웨이퍼 세정 등에 사용한 물을 냉각수로 재활용해 연간 2억원 이상이 수도요금을 줄인다는 목표도 추진 중이다.

동부제철은 지난 2009년 전기로 제철 사업을 시작하면서 세계 최첨단의 3세대 전기로 설비를 갖춰 에너지 절감 기업으로 변모했다.

전기로는 기존 고로 방식과 달리 고철을 원료로 사용해 철광석을 소비하지 않고도 철강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유연탄 등 대량의 에너지원을 소비하는 제선 제강 공정이 필요 없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실천할 수 있다.

특히 동부제철의 전기로 방식 제철 공장은 국내 최초로 콘스틸 방식을 채택해 에너지 소비량을 고로 방식에 비해 70% 가량 줄일 수 있다. 콘스틸 방식 전기로는 전기로 내 폐열과 배기가스를 재활용해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최신 설비다.

동부제철은 전기로 제철 공장 설비 도입으로 기존 제철소와 비교해 에너지 소비량은 3분의 1, 온실가스 배출량은 4분의 1 수준까지 낮췄다.

지난달 동부대우전자의 협력업체 에너지 절감 지원책인 '에너지 세이브 온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달부터 협력업체의 에너지 절감 체계 구축을 위한 ‘에너지 세이브 온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 진단과 컨설팅을 시행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통합관리 모델을 구축하는 등 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동부대우전자는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그린비즈니스협회와 에너지 전문 컨설팅 기관인 IGB, 에너지 분야 전문기업인 엔포스 등도 함께 참여한다. 10개 주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용을 한 뒤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부대우전자는 그동안 협력업체의 환경규제 대응 역량 지원과 친환경 제품군 확대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녹색경영대상’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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