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HN엔터, 2분기 성장 라인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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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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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7226억·영업이익 1942억·당기순이익 1227억<br/>해외 매출, 전체의 28% 차지, 국내 매출은 소폭 증가

네이버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네이버·NHN엔터테인먼트(전 NHN)의 지난 2분기 매출 성장은 메신저 라인이 주도했다. 라인은 1119억원의 매출을 올려 해외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선전했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8일 2분기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액 7226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 당기순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매출액 26.3%, 영업이익 19.6%, 당기순이익 7.5% 상승한 수치다.

매출원 별 비중은 △검색광고 46% △게임 21% △라인 15% △디스플레이광고 12% △기타 6%이다.

라인을 비롯한 해외 매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199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7.4%, 전분기 대비 30.0%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1%p, 전분기 대비 5%p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가입자 2억명을 돌파한 라인은 일본·태국·대만 등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남미 등에서 신규 가입자를 늘리며 전년동기 대비 2285.9%, 전분기 대비 62.5% 성장한 11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사용자 확대를 위해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연말에는 라인에서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의 매출 중 지역별로는 일본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항목별로는 게임이 50%, 스탬프가 30%, 기타 매출이 20% 내외를 기록 중이다.

황 CFO는 “2분기에는 라인 게임 중 윈드러너가 크게 인기를 얻었으며 일본외의 지역에도 현지화된 게임을 내놓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NHN 2분기 실적(단위: 억원)

국내 매출은 52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 전분기 대비로는 0.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검색광고는 모바일 매출 기여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4%,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3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디스플레이광고는 지난해 총선 이벤트의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온라인 게임은 웹보드 게임에 대한 보수적 기조 유지 효과로 전분기 대비 3% 하락했으나 모바일게임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한 1517억원을 기록했다.

이은상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모바일에서 피쉬프렌즈, 우파루마운틴, 라인팝 등의 매출이 늘었으며 한국에서만 모바일 게임의 월 매출이 100억원대”라며 “하반기에는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합쳐 20~30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하반기에 자회사를 포함해 200명을 채용할 뜻을 밝혔다.

최근 네이버에 대한 시장지배적사업자와 검색 공정성 이슈에 대해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구글도 미국과 유럽에서 직면하고 있다”며 “광고와 검색 결과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해외 사례를 참고해서 준비 중이며 광고를 화면 하단으로 내리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서비스에서 철수한 것은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시켜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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