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콜새어츠, “USPGA챔피언십에 드라이버 안 갖고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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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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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濠 데이는 1·2번아이언 갖춰…코스 짧고 페이웨이 타이트한데 따른 전략…우즈는 드라이버·5번우드 등 전통적 구색

제이슨 데이의 백.  두 개의 2번아이언 중 하나는 1번아이언 효과를 내게 만들어졌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드라이버, 3번우드, 2번아이언, 아니면 웨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클럽 구성이 독특하다. 이 대회는 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 동코스에서 시작된다.

이 코스 전장은 7163야드이고 파는 70이다. 2003년 대회 때보다 전장이 29야드 늘어났으나 메이저대회 코스치고는 짧은 편이다. 그 반면 페어웨이 옆에 줄지어 버티고 있는 나무 들이 티샷을 어렵게 한다. 물론 워터 해저드와 각종 트러블도 도사리고 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드라이버를 빼고 3번우드로 티샷하기로 했다고 그의 코치 부치 하먼이 전했다. 미켈슨은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뿐만 아니라 몇몇 대회에서도 드라이버를 뺀 채 나갔다. 미켈슨은 그 대신 웨지를 5개 갖고 나간다. 그린주변에서 그만의 독특한 쇼트게임을 펼치겠다는 의도다.

유럽의 강호 니콜라스 콜새어츠(벨기에)도 미켈슨처럼 드라이버를 골프백에서 빼고 출전한다.

그런가 하면 제이슨 데이(호주)는 드라이버(테일러메이드 SLRD)를 새 것으로 갖고 나가고 2번아이언을 두 개 집어넣었다. 그의 백속에 우드는 신제품 드라이버가 유일하다. 롱아이언으로 우드를 대신하겠다는 뜻이다. 2번아이언 두 개는 물론 스펙이 다른 것으로, 필요할 때마다 번갈아 사용한다. 하나는 표준적인 2번아이언보다 0.5인치 길게 하고, 로프트는 작게 해 1번아이언 효과를 내게 했다. 그는 그 클럽으로 브리티시오픈에서 250야드 이상을 날렸다. 데이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3위, US오픈에서 2위를 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해 브리티시오픈이나 지난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갖췄던 클럽을 그대로 갖고 나간다. 그는 브리티시오픈 때 2번아이언을 넣으려고 했으나 딱딱한 페어웨이에서 볼을 멈추기 쉽지 않아 포기했다. 우즈는 이번에도 5번우드를 갖고 나간다.

톱랭커들은 코스 특징, 취향, 게임 매니지먼트 전략 등에 클럽 구성을 다르게 한다. 결과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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