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후 1시쯤 광운태 광주시장실에 수사관 5명을 보내 강 시장이 사용하는 집무용 컴퓨터와 비서실 직원들의 컴퓨터 등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달 26일 광주시청 체육진흥과장 부속실과 유치위원회 기획총괄팀 사무실, 사무국장 부속실, 컨설팅회사 서울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이후 13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갬코사태와 지난해 6월 7일 광주시 상품권 의혹과 관련해, 또한 4월 4일 총인시설 입찰비리와 관련해 1년 새 무려 세 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지난달 26일 네 번째 압수수색을 당한 뒤 민선 5기 들어 이번에 다섯 번째 수모를 겪고 있다
시장실이 직접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세계수영선수권 유치위와 유치위 사무총장 사무실, 광주시 주무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공무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강 시장이나 유치위 사무총장 등 고위층이 총리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명 위조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위 사무총장의 소환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강 시장의 소환 여부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와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 시장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여름휴가 중이었으며, 비서실장 등 비서실 요원들도 대부분 휴가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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