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아베노믹스" 일본 기업 2분기 순익 두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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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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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일본 주요 기업들의 2분기(4~6월) 순익이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아베노믹스의 엔저 효과로 전문가 예상치를 훌쩍 넘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에 편입된 상장 기업의 수익이 103%나 증가했다. 2년 만에 최고치다. 전문가 예상치는 16% 상승이었다. 기업의 2분기 현금 보유액도 19%나 늘었다. 닛케이 상장기업들의 평균 주당 현금보유액은 3255.91엔이다. 이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예컨대 도요타의 현금 및 현금화가 가능한 채권은 6월 말 기준 11% 상승한 370억 달러에 달했다. 덕분에 올해 도요타의 자본 투자 및 연구 지출은 10%나 올랐고 직원들은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보너스를 받았다.

미즈호자산관리의 아오키 타카시 펀드매니저는 “1분기부터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며 자본 투자와 소비가 분명히 늘어나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무려 31%나 올랐다. 이는 2005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일본 기업들은 아베노믹스의 엔저 효과를 톡톡히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2분기 엔화 가치는 전년대비 19% 하락했다. 일본 제조업·주택 분야도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당히 경쟁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동차 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었다. 일본의 주요 6대 자동차업체의 2분기 총 순익은 8480억 달러에 달했다. 도요타는 올해 연 수익이 1조580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5월 예상치(1조 3700억엔) 보다 올렸다.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소니도 엔저로 인해 연 수익 예상치를 5% 올렸다. 조선업체인 닛폰유센K.K., 미쓰이O.S.K, 카와사키키센카이샤 등도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닛케이 상장기업들의 기세는 뉴욕증시 상장기업들을 압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지난 분기 평균 수익증가율은 2.8%에 불과했다. 뉴욕 증시에 편입된 기업들은 평균 주당 수익률이 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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