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프너, “실수는 두 번 다시 안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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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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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PGA챔피언십서 2년전 역전패 딛고 메이저 첫 승…퓨릭 2위·우즈 40위·최경주 47위

제이슨 더프너가 USPGA챔피언십 시상식에서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그의 아내 아만다.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메이저대회 우승 문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가. 제이슨 더프너(36·미국)가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렇다할 특징이 없는 그는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95회 US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그것도 그의 메이저대회 첫 승이다.

더프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 동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그는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짐 퓨릭(미국)을 2타차로 따돌리고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받았다. 미국PGA투어 통산 3승째로 우승상금은 144만5000달러(약 16억원)다.

더프너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적이 있다. 최종일 네 홀을 남기고 4타차 선두였던 그는 15,16,17번홀에서 믿어지지 않는 보기를 범해 연장전으로 끌려간 후 ‘3홀 연장전’에서 1타차로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번 실수는 안하겠다는 각오였을까. 3라운드까지 선두 퓨릭에게 1타 뒤졌던 더프너는 최종일 공격적인 전략으로 임했다. ‘스트레이트 샷’으로 유명한 그는 어프로치샷을 핀 하이로 홀을 향해 쐈다. 클럽을 떠난 볼은 홀에 착착 붙어 그의 기대에 부응했다. 4,5,8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전반을 끝낼 즈음엔 2타차 선두로 올라섰다. 더프너는 16번홀(파4)에서 절묘한 피치샷으로 스핀을 걸어 이날 네 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퓨릭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17,18번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했고, 더프너의 우승은 확정됐다.

그는 아내 아만다와 껴안은 뒤 2년전 이 대회에서 그를 꺾은 브래들리와도 포옹했다. 브래들리는 “공항으로 가다가 더프너의 우승을 축하해주려고 차를 돌려 왔다”고 말했다.

더프너는 “내가 우승을 하다니 믿을 수 없다. 2년전 아픔을 딛고 우승한 이 순간 기분은 최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더프너는 지난해 결혼(5월6일)을 1주 앞두고 열린 취리히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려 예비 신부에게 13억원을 결혼선물로 준데 이어 결혼 2주 후 열린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13억5000만원을 신부에게 안겼다. 결혼을 전후한 한달새 26억5000만원을 벌어들여 신랑 역할을 제대로 한 그는 결혼 15개월여만에 메이저트로피까지 땀으로써 아내를 기쁘게 했다. 더프너는 2라운드에서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운 후 아내의 제의에 따라 이 골프장의 참나무 묘목을 얻어 집(앨라배마주 어번) 뜰에 심기로 했다. 그것은 메이저 첫승을 기념하는 또하나의 선물이 될 듯하다.

지난해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40위,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75명 중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SK텔레콤)는 5오버파 285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들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언더파 279타로 공동 19위, 키라데크 아피반랏(태국)은 25위, 이시카와 료(일본)는 29위로 선전했다.

 ◆최종 순위
                                                  ※파:70
---------------------------------------------
순위      선수                       성적(1∼4R)
---------------------------------------------
1  제이슨 더프너              -10    270(68·63·71·68)
2  짐 퓨릭                           -8     272(65·68·68·71)
3  헨릭 스텐손                   -7     273(68·66·69·70)
4  요나스 블릭스트           -6     274(68·70·66·70)
5  스콧 피어시                   -5     275(67·71·72·65)
“   애덤 스콧                        ”         “ (65·68·72·70)
7  데이비드 톰스               -4     276(71·69·69·67)
8  제이슨 데이                   -3     277(67·71·72·67)
”   잭 존슨                            “         ” (69·70·70·68)
“   더스틴 존슨                    ”         “ (72·71·65·69)
”   로리 매킬로이                “         ” (69·71·67·70)
19  마쓰야마 히데키         -1     279(72·68·73·66)
25  키라데크 아피반랏     +1    281(68·71·71·71)
29  이시카와 료                 +2    282(69·71·70·72)
40  타이거 우즈                 +4    284(71·70·73·70)
47  최경주                        +5    285(76·65·71·73)
“     통차이 자이디              ”           “(70·71·75·69)
72  필 미켈슨                    +12    292(71·71·7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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