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유서 보니…“검찰조사까지 받아 모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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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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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에게 보내는 글’ A4용지 2장 분량에 심정 토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12일 새벽 한강에 투신해 실종된 것으로 전해진 김종률(51) 전 민주당 의원(현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유서에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된 상황에 모멸감을 느낀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검찰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A4용지 2장 분량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는 “민주당에 누가 안 됐으면 좋겠다”, “내가 혼자 짊어지고 간다”, “구속됐다 풀려난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씨와 가족에게는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게 보내는 글’은 이날 김 전 의원 가족이 검찰 측에 건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의원의 지인으로부터 이 글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강압수사나 불법수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11년 1월 알앤엘바이오 측이 자사의 부실회계 문제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금융감독원 간부 윤모씨에게 5억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검찰에서 당시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금품 전달을 담당한 자신이 배달 사고를 냈고 실제로는 윤씨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의 진술 등을 근거로 구속했던 윤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석방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5분께 김 전 의원이 투신해 자살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의 차량이 발견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섬 일대 한강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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