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2일 마카티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막사이사이상 재단 55주년 기념행사의 ‘아시아 도시문제 해결방안’ 주제 기조연설에서 “SNS를 통해 시민의 집단지성을 모으는 것이 새로운 행정의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 트위터 팔로워는 이미 70만명을 넘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시민의 정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시장이 훌륭하고 공무원이 똑똑하다 해도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시민을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또 “SNS를 통한 소통은 실시간 광속행정을 가능케 한다”며 심야버스 운영·민원처리율 98% 달성·빅데이터 공개·주민참여예산제 도입 등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
박 시장은 과거 시민단체 운동가로서 사회혁신·인권 등의 의제를 발굴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참여연대를 설립하는 일은 인권변호사였던 제게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며 “국민 생활최저선 등 수백 개의 법률을 만들어 ‘작은 국회’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레와 품앗이 등을 사례로 “한국인들의 혈관엔 공동체라는 DNA가 흐르고 있었다”며 “서울시정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모여 앉아 문제를 푸는 숙의민주주의(Deliberative democracy)를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숨진 필리핀 전 대통령 R.막사이사이를 추모하기 위해 탄생했다.
박 시장은 아름다운 재단 이사장이었던 2006년 공공봉사부문의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는 장준하, 김활란, 장기려, 오웅진 신부, 법륜스님 등 19명이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따기그시 국립묘지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하고 참전용사와 간담회를 했다. 이후 한국전 참전기념관과 필리핀-코리아 우정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수강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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