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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환/사진 제공=채움엔터테인먼트 |
조달환은 최근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에 합류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탁구’라는 가장 잘하는 특기를 살렸던 것뿐인데 '대세'로 거듭났고,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고, 사인과 함께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일명 ‘팬’이 늘었다. 조달환은 이제서야 어엿한 연예인의 삶을 살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에게 일주일 스케줄을 물어보니 줄줄이 읊어대는 모양새가 낯설지 않다. '해적'과 '레드카펫' 등 두 편의 영화를 촬영 중임과 동시에 ‘예체능’ 팀의 훈련에도 참가해야 하고, 취미 삼아 시작했던 캘리그라피(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전시회까지 집도하고 있다고. 밤샘 촬영을 끝내고 돌아오면 밀려있는 스케줄에 한숨이 먼저 나온단다.
“너무 바빠요. 인생 최고로 바쁜 시기인 것 같아요. 작년에 비하면 너무 좋죠. 근데 안 바빴을 때도 좋았던 것 같아요. 내 시간이 많았거든요. 지금은 여행을 한다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떤다거나 하는 여유가 없어졌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아요.”
“캐스팅 연락을 많이 받는데 장르도 다양해요. 오히려 제가 거절하는 경우도 생겼어요. 하하. 아이러니하죠. 광고 쪽에서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요. 다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신기하고, 여러모로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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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환/사진 제공=채움엔터테인먼트 |
‘예체능’ 출연이 단순히 인기만 가져다준 것은 아니었다. 조달환에게도 은인이 생겼고,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가 생겼다. ‘예체능’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도와준 선배를 비롯해 낯선 공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까지,‘예체능’은 조달환에게 여러모로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신기해요. 탁구로 예능을 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이게 뭔가’ 싶기도 했어요. 근데 해보니까 너무 좋아요. 호동 형님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요. 그동안 내가 너무 어렸구나 싶기도 하고요. 우연히 시작하게 됐는데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버렸죠.”
“호동 형님은 최고예요. 평소에는 정말 감성적인 분이에요. 후배들에게 강요하는 게 될까 봐 술 한 번 권하지 않아요. TV에서 보면 부끄러워하는 몸짓 있잖아요. 그게 호동 형님 본연의 모습이에요. 굉장히 여성스럽고 세심한 분이에요. 또 촬영할때는 무섭도록 집중하고요. 존경스러워요.”
지난 1년 사이에 조달환은 한차례 결별의 아픔도 겪었다. 5년 동안 사귀어온 탁구선수 박미영과 혼담이 오고 가기도 했지만 결국 성격 차를 이기지 못도 한 채 헤어짐을 결심했다. 갑자기 바빠진 탓에 슬퍼할 여유도 없었던 그는 “세상의 나쁜 일은 다 좋은 일이더라. 헤어으로써 성숙하게 됐고,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1년 사이 부쩍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성장’할 일만 남았다는 조달환의 앞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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