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초비상> 불안하지만 고비는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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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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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12일에 이어 13일 가까스로 전력난의 한 고비를 넘겼지만 블랙아웃(대정전)의 우려감은 여전하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19분 순시예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1단계인 '준비'(예비력 400만∼500만㎾)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전 중에 2단계 경보인 '관심' 단계까지 내려갈 거라던 예상을 무색케 했다. 발 빠른 전압 하향 조치와 기업들의 절전 협조 때문이라는 게 거래소 측 분석이다.

전력거래소는 한때 예비전력이 156만㎾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경계' 단계 발령을 예보하는 등 기업을 상대로 한 '긴급 절전' 등과 같은 비상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예비전력은 '정상'과 '준비' 단계를 오가며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2시를 기점으로 회복하며 결국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공공·민간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력사용량이 예상치였던 7000만㎾대 초반을 기록하며 최악의 전력난 발생을 막았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의 냉방기·난방기·조명 등을 규제하며 전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민간부문도 사무실 온도를 제한하는 등 블랙아웃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정부·민간의 전력대책으로 639만㎾의 전력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예상보다는 전력사용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수요는 오는 15일 7350만㎾까지 떨어지며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14일이 여름철 전력수급 최대 위기"라며 "전력 비상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전 국민이 절전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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