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성백혈병 치료가 세계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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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8-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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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서울성모병원 교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우리나라의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연구자료가 전 세계 CML 환자의 진단 및 치료 표준지침으로 사용된다.

김동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에 패널위원으로 선정돼 ELN 국제표준지침 제정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연구자료를 추가했다.

동양인이 패널로 참가한 것, 국내 사례가 표준지침에 포함된 것 모두 최초다.

ELN는 유럽과 미국의 백혈병 전문가들이 주축으로 유럽연합(EU) 국가의 지원을 받는 전 세계 최대의 백혈병 연구·교육 재단이다. 매년 4회 이상 백혈병 전문가 교육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와 다양한 혈액 질환의 표준 및 치료 지침을 제정하고 발표한다.

ELN 국제표준지침은 2006년부터 3년마다 개정되며 전 세계 70%이상의 병원과 의료진이 진료와 연구 시 참고한다. 암 분야 국제학술지에 500회 이상 인용 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기준이다.

기존 표준지침에는 글리벡(이매티닙)과 조혈모세포치료만 언급됐으나 이번 개정으로 새로운 2세대 표적항암제인 타시그나와 스프라이셀의 치료결과가 추가됐다.

이번 치료지침에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표준 표적항암제 글리벡의 반응과 장기적인 치료 성적도 표로 제시됐다.

특히 글리벡의 장기효과를 언급하는 항목에 미국, 유럽은 물론 세계 유수의 연구 기관의 연구 결과와 함께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성모병원의 연구자료가 포함됐다.

김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생존율은 높이고 합병증을 줄이면서 완치법을 찾기 위해서는 환자와 의사 모두 백혈병 치료제의 정확한 사용법을 알아야 하며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꾸준히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야 하기 때문에 ELN 국제표준치료지침의 제개정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양인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주요 발병 연령대가 50대인 것에 비해 동양인은 이보다 10~15세가량 빠른 것을 비롯하여 질환의 양상의 차이가 있어 표준지침에 포함된 이번 한국의 임상 연구 자료가 전 세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50%인 아시아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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