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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이우시의 한 크리스마스용품 판매 잡화점. [사진=신화사] |
이우시는 각종 잡화 가공업체들이 밀집해있어 전세계 일용잡화 생산기지로 불린다. ‘크리스마스는 서양인이 만들었지만 정작 전 세계 크리스마스는 이우 사람들의 손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우시가 가공한 크리스마스 용품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크리스마스 용품 주문 성수기를 맞아 저장성 이우시 잡화공장들이 수주한 크리스마스 용품 주문량이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지난해 주문이 폭주했던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지역 주문량이 크게 줄었다. 이우시 해관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월 이우시의 대남미, 대러시아 크리스마스 용품 수출액이 각각 2021만 달러, 269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5%, 10% 줄었다. 이는 올해 들어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통화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신흥국 시장 금융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롯된 결과로 해석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럽 경제 침체로 인한 수출 급감분을 채워준 것은 바로 러시아와 남미 등 신흥국 시장 주문량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우시의 대남미·러시아 수출 증가율은 무려 82%, 180%에 달했었다.
반면 지난 해 크리스마스 용품 주문량이 급감했던 유럽 지역의 올해 주문량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크게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지역의 크리스마스 용품 수출액은 503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신문은 뿐만 아니라 최근 시리아 내전 등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이집트 등 중동 지역의 크리스마스 용품 수주량도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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