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1차 교섭에서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현대차 측은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500만 원 지급, 목표달성장려금 300만 원 지급 등의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교섭 후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2일과 3일 각각 8시간을 부분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6일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다만 노조는 2일과 3일 회사 측과 임단협 본교섭은 진행키로 했다.
이날 교섭에서 양측은 임금협상안과는 별개로 노조의 단협 요구안 중 9개 안에는 추가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열린 교섭에서 직원 사망시 자녀(고등학생) 장학금 지급 등 8개 안에 합의해 지금까지 노조의 75개 요구안 중 44개가 관철됐다.
한편 이날 현대차 노조는 기존 4시간 부분파업 강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총 6차례 파업으로 회사는 자동차 2만8084대의 생산 차질을 빚으며 5763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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