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롯데마트는 이번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20만 599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0만 3110원이었다.
이 수치는 채소·과일 등 28개 제수용품을 선정해 추석을 1주일 앞둔 시점의 예상 판매가격을 합산한 결과다.
채소 가격은 평균 15.3% 올랐다. 그중 시금치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의 여파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1단에 3500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리와 도라지 역시 지난 봄 한파로 생육이 부진함에 따라 400g 기준 1만 8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일은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가 없고 작황도 좋아, 13% 가까이 내릴 전망이다.
이에 예상가격은 배(5개·개당 약 650g)가 지난해 대비 25% 하락한 1만 900원, 사과(5개·개당 약 330g)는 20% 내린 1만 2000원으로 예상된다.
본격 출하 시기가 9월 말인 단감의 경우, 이른 추석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비싼 8000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는 정육 수요가 늘면서 산적(1등급·400g)과 국거리(400g)가 지난해보다 각각 5.3%와 5.9% 오른 1만 6000원, 1만 44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은 어획량 감소로 인해 동태 가격은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참조기와 황태포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년 대비 소폭 늘 것으로 예상하나, 고객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훨씬 높을 수 있다. 경기불황에 가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수용품 관련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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