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청약 보면 가을 분양대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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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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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가을 분양대전의 막이 올랐다. 전초전 성격이었던 주요 단지들의 청약 결과가 발표되면서 분양 성수기인 9~10월 서울·수도권 분양 예정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폭등이 이어지면서 강남 재건축 및 위례신도시 등 '범 강남권' 분양 시장이 주목된다. 8·28 전월세 대책 이후 매매전환 유도 정책에 따른 기대감이 분양 시장에 반영될 지도 관건이다.

◆가을분양 전초전, 지역별 온도차 극명

지난달 28~30일 청약접수를 진행했던 서울·수도권 주요 분양단지들은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삼성물산이 자체사업으로 분양한 경기도 용인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와 부천 '래미안 부천 중동'은 전 주택형 순위내 마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도 중대형을 제외한 주택형 대부분 순위내 마감하면서 선방했다. 반면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의 경우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양 결과가 가을 분양시장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앞서 분양시장에서 위례·판교 등 핵심 단지에만 청약이 쏠린 반면 이번 분양에선 몇몇 단지들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며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에 분양가만 저렴하다면 청약통장을 사용할 수요자들이 분명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위례신도시 대형사 물량 줄이어

부동산114에 따르면 9~10월 분양이 예정된 서울·수도권의 민간분양 물량만 총 3만4496가구에 달한다. 특히 서울 시내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과 위례신도시 등 동남권 신도시 물량이 주목된다.

시장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곳은 단연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위례신도시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지난 7월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위례 힐스테이트'가 청약 대박을 터트리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위례신도시는 앞서 분양에서 많은 청약대기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냈기 때문에 충분히 수요가 있다"며 "특히 행정구역상 서울권에 위치한 단지들은 분양가만 적정하다면 더욱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연달아 일반분양…분양가가 관건

주요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 벌어지는 '범 강남권' 분양대전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분양가라고 입을 모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집값이 많이 떨어져 있는 만큼 분양가만 저렴하게 나온다면 분양성적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도세 중과·분양가 상한제 폐지 및 취득세 영구 감면 등 주요 부동산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부동산 법안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된다면 경기 부양 기대감이 높아져 분양시장은 활황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며 "특히 강남권은 수요자들의 '머니 파워'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들을 시장으로 끌어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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