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이상순 결혼, 끝까지 지켜진 둘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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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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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이상순 결혼[사진=이효리 트위터]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이 열애 3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너무도 '비밀스럽게' 결혼식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 1일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별장에서 화촉을 밝혔다. 양가 부모님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채 비밀리에 결혼식을 치른 것.

과연 이효리스러웠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결혼식을 꿈꾸던 그녀의 오랜 바람이 이뤄진 것.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나 화려한 명품, 브랜드들의 협찬도 없었다. 오롯이 자신의 취향에 따른 조촐하지만 완벽한 결혼식이었다.

이효리는 티아라 대신 들꽃 화환으로 멋을 냈고, 이상순 역시 턱시도 대신 하늘색 정장으로 화사한 새신랑의 매력을 풍겼다. 소수정예로 모인 하객들은 오랜 시간 담소를 나누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는 후문이다.

이효리와 이상순이 이토록 비밀스럽게 결혼할 수 있었던 데는 소속사의 영향이 컸다. 그녀의 뜻을 존중한 소속사는 결혼식이 끝날때까지 비밀을 지켰기 때문.

오후 1시께 시작된 결혼식, 한 매체의 보도에 소식이 전해질때까지도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완벽한 '비밀 결혼식'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결혼 보도 이후 쏟아지는 확인 전화에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결혼식을 마치고 피로연이 시작될 즈음 "제주도에서 비밀리에 결혼한 것이 맞다. 소속사 관계자가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까지 그녀만의 결혼식을 지켜준 것이다.

신혼여행 역시 극비에 부쳤다. 두 사람이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각종 언론사의 취재 열기가 뜨거워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소속사 측은 이효리와 이상순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때까지 침묵하겠다는 입장이다.

1990년대 신비롭게 등장한 '요정' 이효리는 마지막까지도 비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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