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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재의 골프 노하우(11) 쇼트 퍼트 조준을 정확히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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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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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오른눈이 마스터 아이인 경우와 왼눈이 마스터 아이인 경우에 따라서 어드레스 자세, 스윙 폼 등을 다르게 하면 조준이나 임팩트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마스터 아이의 좌우 위치에 따라서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쇼트 퍼트다.

1.5m거리의 스트레이트 쇼트 퍼트를 예로 들어보자. 볼에 그어진 줄이 홀 가운데로 향하도록 정렬하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퍼터 헤드의 진행방향 표시가 볼에 그어진 줄과 일치하도록 한 다음 홀을 바라봤더니, 웬걸 이대로 치면 홀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갈 것같은 생각이 든다. 어드레스 자세를 풀고 볼 뒤에 와서 다시 보니 볼은 정확하게 홀 가운데로 정렬돼 있다. 그런데 어드레스 자세에서 보면 홀 가운데로 갈 것같지 않다. ‘왜 이러지. 내가 뭘 잘 못하고 있는 건가?’는 의구심이 들 것이다. 행여 ‘나 혼자만 그런가’는 고민은 하지 말기를…. 모든 골퍼들이 겪는 착시 현상이다.
 
그림1

일반적으로 오른눈이 마스터 아이인 오른손잡이 골퍼는 정확하게 정렬된 볼에 대해 그림1과 같이 왼쪽을 조준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만약 볼에 줄을 그어 정렬하지 않은 상태로 어드레스한다면 홀의 오른쪽을 조준하게 될 것이 뻔하다. 본인에게는 그게 올바른 조준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림2

그러면 볼에 그어진 줄을 이용해서 정확하게 정렬된 볼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가? 골프는 굉장히 민감한 운동이다. 특히 퍼트가 그렇다. 왼쪽을 조준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상태에서는 정렬된 방향으로 100% 확신에 찬 퍼팅 스트로크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다. 정렬된 볼에 퍼터 헤드를 정확하게 맞춰서 어드레스를 한다<그림2>. 왼눈을 감고 오른눈만으로 볼과 홀을 본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서서히 돌린다. 그러면 볼의 조준방향이 홀쪽으로 이동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볼이 정확하게 홀을 향하는 것으로 보이는 순간이 있다. 그 때 고개돌리는 것을 멈춘다. 이제 실제로 정렬된 것과 눈으로 느끼는 조준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퍼트를 하면 실패하는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 몸이 100% 그 방향을 믿고 볼을 치기 때문이다.

 
그림3

반대로 왼눈이 마스터 아이인 골퍼는 똑바로 정렬된 볼에 대해 그림3처럼 홀 오른쪽을 조준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이 경우에도 왼눈을 감고 오른눈으로만 볼을 보면서 이번에는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야 한다. 그러면 볼의 조준방향이 홀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정확하게 일치했을 때 고개를 멈추고 그 상태로 스트로크를 하면 방향에 대한 100%의 확신으로 퍼트를 하는 것이다.

마스터 아이는 환경에 따라 장기적으로 변할 수 있다. 또 퍼트 정렬선 바로 위에 두 눈이 위치하지 않으면 위에 언급한 사항들이 반대로 보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해서 정리하면 이렇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타깃 반대쪽의 눈만 뜬다. 정렬된 볼이 홀 한가운데로 향하는지 판단해본다. 만약 훅 방향을 조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고개를 타깃 반대쪽으로 서서히 돌려보면 정렬과 조준이 일치하는 순간을 찾을 수 있다. 만약 슬라이스 방향을 조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고개를 타깃방향으로 서서히 돌려보면 된다.

골프칼럼니스트 (WGTF 티칭 프로, 음향학 박사)
yjcho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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