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개발원 민경삼 연구기획실장은 3일 통계청이 개최한 '통계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통계산업 현황'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통계산업 규모는 2000년 2655억원에서 2010년 1조1009억원으로 지난 10년간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계정보 서비스업은 2000년 44억원에서 2010년 427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해 연평균 25.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14.3% 성장에 그친 통계생산업의 기록을 넘어서는 결과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 국제통계 생산액 점유율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글로벌 조사기업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시장조사와 여론조사업 매출액을 포함하는 국제통계 생산액은 2010년 기준 312억 4000만 달러로, 그 중 우리나라 통계 생산액은 3억 3800만 달러에 그쳐 15위를 기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통계산업진흥법 제정 및 지원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수원대 김지영 교수는 "앞으로 통계산업은 전통적인 통계생산업 외에도 통계지리정보서비스업, 통계서비스업, 통계컨설팅 산업 등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빅데이터(Big Data) 관련 사업은 미래의 핵심 블루오션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교수는 "'통계산업진흥법' 제정과 '통계산업진흥 기금' 설치를 통한 금융·세제 지원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한국통계산업진흥원'과 '한국 통계품질관리원' 등의 기관을 설립해 통계산업을 발전 지원하고, 통계품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통계청장은 "통계산업은 미래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통계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는 물론 학계와 민간업계의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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