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전월까지 2개월에 걸쳐 발전용 배열회수보일러(HRSG) 업체인 S&TC 주식 편입 비중을 8.97%(63만6000주)에서 10.19%(72만2000주)로 늘렸다.
여기에는 특수관계인 지분이 포함된 것으로 한화자산운용 외에 같은 한화그룹 금융사인 한화생명도 S&TC 주식을 0.23%(1만6000주) 가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매수로 S&TC 최대주주인 S&T중공업(50.6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6월 말 S&TC 주식을 7만3000주 가까이 추가로 사들인 국민연금 측 지분은 9.48%로 한화자산운용보다 0.71%포인트 적다.
S&TC는 2011년 적자 전환했다가 이듬해 영업이익 151억원, 순이익 9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또한 영업이익ㆍ순이익이 각각 109억원, 91억원에 이르면서 전년 동기 대비 61.79%와 94.68%씩 늘었다.
이런 실적 개선은 세계적인 전력난에 따른 발전 수요 증가 덕분으로 보인다. S&TC는 복합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증기 터빈에 다시 공급하는 HRSG를 비롯한 주요 발전 자재를 만드는 업체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정유ㆍ화학 플랜트 부문이 주춤한 반면 발전 플랜트 쪽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S&TC를 유망주로 꼽았다.
S&TC는 삼성엔지니어링ㆍ현대중공업ㆍ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발전 플랜트 업체에 수백억원대 발전 자재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서는 현대건설에 내년 상반기까지 143억원 상당 발전 자재를 납품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S&TC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만6400원에서 1만8750원으로 14.33%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S&TC 주식을 2년 만에 처음 사들이면서 보유 비중을 0.2% 수준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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