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낙찰가율이 79.3%로 지난달 1~28일 평균 77.5%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같은 기간 77.6%에서 81.9%로 4.3%포인트나 올라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을 이끌었다. 서울은 77.6%에서 77.8%로 소폭 상승했다.
경매 거래량을 의미하는 낙찰률 역시 상승세다. 대책 발표 이전과 이후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을 비교하면 경기도의 경우 42%에서 45.7%로 상승했고, 서울도 36.4%에서 39.1%로 올랐다.
경기도는 서울·수도권 중에서도 전세가율이 높아 실수요자들이 싼 값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경매업계는 분석했다. 8월 말 기준 전세가율은 경기도 60.1%, 서울 58.1%, 인천 57.1% 순이다.
낙찰가율이 많이 오른 경기도 지역을 살펴보면 구리가 대책 전후로 낙찰가율이 11.6%포인트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다음으로 화성·의정부·부천이 뒤를 이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8·28 전월세 대책 발표 후 현재 전셋값에서 일부 대출받아 낙찰이가능한 지역의 경매 물건을 찾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수천만원씩 전세금이 뛰자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느니 집 장만을 하고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세입자들이 대책 발표 후 집을 사는 방향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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